영화 산업의 위기: OTT 외면과 소비 트렌드 변화

넷플릭스, 토종 OTT의 영화 제작 중단

최근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영화 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영화 제작에서 손을 떼면서 한국 영화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 OTT들은 앞다퉈 오리지널 영화를 내놨지만, 이제는 드라마나 예능 같은 시리즈물 제작에 집중하는 추세입니다. 시리즈물은 영화보다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도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한 영화들이 OTT를 통해 활로를 찾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젊은 세대가 긴 호흡의 영화보다는 짧고 직관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영화 산업 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 편수를 대폭 줄였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팬데믹 초기에는 극장의 빈 자리를 채우며 주목받았지만, 이후에는 작품성이나 흥행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 제작 편수도 줄여 향후 공개 작품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한국 콘텐츠 업계와 동반 성장을 위해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을 마지막으로 영화 제작을 접었고, 왓챠는 '언프레임드' 이후 영화 제작을 멈췄습니다. 티빙 역시 3년 전부터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영화 제작 대신 수입에 집중하거나 드라마, 예능 등 다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 위기의 원인

OTT들이 영화 제작에서 손을 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영화가 극장 개봉 후 빠르게 OTT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굳이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할 필요성이 줄었습니다. 또한, '영화를 꼭 극장에서만 봐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큰 차이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영화 제작진들이 OTT 시리즈물 연출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영화 산업의 과제

영화 산업의 위기는 제작 편수 축소뿐만 아니라 영화사의 경영난, 인력 이탈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시장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무너진 한국 영화 생태계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제작 편수 축소는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드라마 시리즈도 일부 OTT 흥행작 때문에 배우들 몸값이 크게 높아져 제작 편수가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산업 위기는 단순히 영화계의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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